싱글 자켓 이미지로 사용한 그림이다. 

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아이디어들이 들락날락 했던 것 같다.

그림, 사진, 기존 이미지 등등 역시 마지막이라 생각했을때 한 번 더 생각한 것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. 이 그림은 아이디어 회의 과정에서 '내가 어릴적 많이 그리던 그림인데,..'라면서 생각없이 그렸던 그림이었다. 그런데 이 그림이 좋다는 말에 자신을 얻어 결정하게 되었다. 

결정한 뒤에는 연습장에 계속해서 그리기를 반복했다. 그렇게 해서 연습장 두 권을 이 그림연습만으로 다 쓰기도 했었다. 그릴때마다 어느 정도 거의 비슷한 느낌이 나기 시작하면서는 그릴 종이와 도구에 대한 고민들을 했다. 캔버스, 도화지, 크라프트지, 갱지 등.. 이름도 모르고 느낌이 다를 수 있는 종이라면 다 골라서 그려봤다. 

이렇게 그림을 그리려 할때에도 왜 긴장감이 드는 건지, 틀리면 어쩌지 라는 생각들이 들어오고, 틀리면 어때 라며 밀어내고, 그러다가 그래도 이거 한장에 얼만데 라는 생각이 또 들어오고, 그럼 또 사야지 어떻게 해 라며 계속 반복되는 생각을 떨쳐내며 열심히 그려댔다. 

도구 또한 싸인펜 색연필 크레파스(다양한 종류의) 분필 등등.. 게다가 색깔까지 염두해야 했다.

어느정도 그린 후에는 사진을 찍었다. 그리고 찍어서 컴퓨터로 보고, 그리고 찍어서 컴퓨터로 보고 를 여러번 반복했다.

겨우 몇장을 건져서 보정작업을 했다. 후에 두 장으로 축소.. 몇몇 지인들에게 문의를 했던 결과로 나온 게 위의 사진이다.


자켓 한장 그리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구나 라는 걸 처음 알았고, 누군가에게는 쉬워보였을 이 그림이 평소 그리지 않던 나로서는 엄청나게 어려운 작업이었다. 














[위의 그림이 회의 과정에서 그냥 그렸던 첫 그림이다. 딱 봐도 대충 그린 티가 난다. 무엇인지가 잔뜩 묻어있는 종이에다가 이런 그림은 어때라면서 그렸던 그림이다]










위의 사진은 음원사이트에 처음으로 올라간 아티스트 사진이다.

평소 얼굴을 공개하는 것을 꺼렸던 지라 가장 나답지 않은 사진으로 골라 작업했다.

예전의 내 성격은 드러내는 것을 좋아했으나 지금의 나는 드러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. 조용히 뒤에 있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사진도 스스로 공개하긴 좀 어려운 듯 싶다. 그래도 음원내는 과정을 이곳에서는 여실히 보여주기로 했으니, 사진작업 하던 중 다른 사진들 몇장만 공개하기로 해본다.















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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